당신의 방을 소소한 파티 분위기로 꾸미고, 친구를 초대한 다음 그 친구가 “야 빨리 내 엉덩이에 박아! 아니 걔 말고 내 엉덩이에!”라고 간절하게 외치는 걸 듣고 싶으십니까?

만약 그렇다면, 이 게임은 당신을 위한 최고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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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평가는 이 게임이 처음 나왔을 때, 그러니까 멀티플레이어 모드(파티 모드)에 대한 평가였습니다. 파티 모드 자체는 플레이어당 4버튼으로 최대 8명이, 로컬로 혹은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좋은 모드입니다. 여기서부터는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싱글플레이어 모드(스토리 모드)에 대한 평가입니다.

스토리 모드는 나레이터의 목소리와 함께 진행되는 한 편의 인터랙티브 드라마같은 모드입니다. 멀티플레이어 모드와 같은 조작 체계를 지녔지만 상호작용할 수 있는 버튼이 몇 개 추가되었습니다. 스토리 모드의 분위기에 대해서 말하자면, 파티 모드의 유머러스하고 때로는 조금 블랙 유머같은 분위기와 비슷하게 진행되다가 꽤나 다른 분위기로 마무리를 짓습니다. 저는 꽤 즐겼습니다만 이 분위기 차이가 다른 분들께도 자연스럽게 느껴질지는 모르겠네요. 조작체계는 같지만, 전혀 다른 두 개의 게임이 함께 있는 느낌이죠.

이 게임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이 게임이 지니는 퀴어함에 대해서 말하지 않을 수 없는데, 파티 모드에서 보이는 '주사바늘 피하기'나 선택할 수 있는 카우보이, 본디지 복장들을 보면 알 수 있듯 직접적으로 게이 문화의 리퍼런스를 따온 것이 드러납니다. 반면 스토리모드의 이야기는 딱히 퀴어하게 해석하지 않고 헤테로 성애적인 이야기로 충분히 해석이 되는 점도 약간은 파티 모드와 다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론을 말하자면, 지금 버전의 Genital Jousting을 사시면 맨 위 평가부분의 '내 친구 말고 내 엉덩이에 박아! 빨리!'를 즐길 수 있는 파티 모드와, 제한된 조작과 표현으로 인디게임스러운 스토리텔링을 즐길 수 있는 스토리 모드라는 두 개의 게임을 모두 즐기실 수 있습니다.

물론, 캐릭터의 생김새는 호불호를 탈 수 있습니다.